이경호기자
왼쪽부터 기호별로 1번 임태희 후보, 2번 박근혜 후보, 3번 김태호 후보, 4번 안상수 후보, 5번 김문수 후보(사진제공=새누리당)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일로 대통령선거가 150여일나 남았지만 여의도 정가의 8월은 다른 어느 때보다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가뜩이나 얽히고 설킨 정국에 실타래만 더 엉키게 됐다. 여야가 8월 국회 개최를 놓고 대치를 계속하는 가운데서도 대선일정은 계속된다. 새누리당이 20일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민주당은 본경선에 참여한 5명이 독자행보를 한 뒤 중순부터는 본 경선에 나선다. 사실상 대선출마를 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은 대담집과 힐링캠프 출연이후 잠잠했던 강연정치를 재개한다. 이에 맞춰 새누리당은 안철수 네거티브의 포문을 연 반면 민주당은 안 원장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 8월 방탄국회에 여야 대치=전날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출석 직후 민주당은 8월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임시국회가 자동소집되도록 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처음부터 박 원내대표에 대해 표적수사를 했으며 이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은 8월에 민생국회를 열고 경선을 잘 치르는 것"이라며 "8월 국회는 민간인불법사찰, 내곡동사저 특검실시도 중요하지만 내수진작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반대입장이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방탄국회' 소집요구를 철회하고 일정 기간을 두고 소집하자고 한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며 "8월 국회는 중순 이후에 소집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정두언 체포동의안 난제=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으로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은 사실상 폐기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함에 따라 검찰은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국회에 체포동의를 다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박 원내대표뿐 아니라 지난달 11일 부결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함께 제출될 수 있다. 양당으로서는 '박지원ㆍ정두언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를 동시에 결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대선 정국이 불붙은 만큼 여야는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박근혜 20일께 대선후보로 선출=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들은 이날 제주를 찾아 네 번째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책 비전과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연설회에 앞서는 제주시 충혼묘지와 4ㆍ3평화공원을 잇달아 찾아 참배했다. 새누리당은 오는 19일까지 6차례의 합동연설회와 정책토론회, TV토론회 등을 거쳐 20일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