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 한국형 편의점 'CU'로 재탄생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씨유(CU)’로 이름을 바꿔달았다.1일 BGF리테일(옛 보광훼미리마트)은 CU 올림픽광장점에서 홍석조 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U 1호점 오픈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급변하는 국내 시장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2년간 훼미리마트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1세기 한국형 편의점 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CU 1호점인 서울 올림픽광장점 전경.

BGF리테일은 CU의 등장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편의점 시대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편의점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신을 위한 편의점'이라는 메인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 CU는 철저하게 이용자 중심의 편의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편의점의 이용 및 운영 주체인 고객과 가맹점주가 주인공이 되도록 페러다임을 바꾼 것.CU는 외관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고객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간판은 혁신적인 디자인 패턴을 적용했다. 기존 편의점들의 천편일률적인 가로형 패턴을 탈피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미래지향적인 세로형 어닝 패턴을 사용했다. 또 외부에서 점포 내부가 훤히 다 보일 수 있도록 통유리를 사용해 개방성과 시계성을 확보했다.매장 내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던 홍보물도 과감히 제거하고 카운터 하단에 고정 LED 광고패널을 설치함으로써 상품에 시선을 집중시켜 보다 쾌적한 공간을 연출했다.

▲CU 올림픽광장점 내부 모습.

매장 입구, 통로, 휴게공간 등 고객의 발길이 머무는 모든 이용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서랍식진열대, 콤비프리저(이중 냉동고) 등을 도입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또 무인택배, ATM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모은 생활서비스코너, 원두커피, 도너츠 등을 모은 먹을거리코너, 감기약, 소화제 등 각종 가정상비약을 모은 의약품코너 등 특정 상품존(Zone)을 구성해 고객의 이용 편리성도 증대했다.새로운 상품도 늘리고과 고객들이 얻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도 강화했다. BGF리테일은 언제든지 간편하게 음식을 꺼내 먹을 수 있는 냉장고 같은 편의점을 모티브로 CU의 연중 사계절 먹을거리 상품을 대폭 강화한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CU 상품 전략의 핵심으로 정하고 차별화 된 편의점 먹을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은 물론 '아일랜드 카운터'라는 먹을거리 중점 진열 공간까지 마련했다.PB상품도 전략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음료, 유제품, 아이스크림, 라면, 스낵 등 가격대비 실속있는 PB상품을 집중 개발해 100여 종을 전격 출시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상품을 포함한 전체 상품 카테고리에서 PB상품의 구성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9월 초부터는 혜택의 폭이 한층 강화된 독자적인 'CU멤버십 카드'도 운영한다. CU멤버십 카드는 상품 구매 금액의 2~3% 내외의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되고 특히 기존 멤버십 카드와는 달리 주류 구매 시에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형마트 등의 적립율이 통상 0.2% 내외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 혜택이다.이와 함께 CU는 전국 점포망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친화된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지자체 및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편의점으로 거듭난다.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지자체와의 상생 MOU확대, 소외지역 내 비상약 공급 및 판매, 지역 노년층 채용 확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갈 예정이다.아울러 친환경 편의점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앞으로 전국 CU에 전면적으로 전개될 LED 간판은 가시성과 전기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 제시하고 있는 간판 설치 기준에도 적합하며 미관상으로도 정갈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전국 모든 CU에 적용되는 LED 간판은 설치 비용이 기존보다 1.5배나 높지만 전액 본사가 부담할 예정이다.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CU는 고객과 가맹점이 주인공이 되는 '당신을 위한 편의점'으로 탄생했다"며 "가맹점의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점포의 운영효율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고객에게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즐거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 속 쉼터가 되겠다"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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