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홍일표 의원(새누리당)은 29일 가동을 않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력공급량에 포함되는 등 정부와 전력당국의 전력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국가 전력수급 전망치에 가동하지도 않는 고리원전 1호기의 전력공급량 58만7000kw가 포함돼 있다"며,"정부가 예측한 올해 8월 3~4주 피크 예비전력 전망치가 147만kw인데, 이 수치에서 잘못 산입된 고리원전을 빼면 바로 '심각'단계로 돌입하고, 이럴 경우 순환단전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홍 의원이 전력거래소의 2012년도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철 전력 공급능력은 7855만kw이고, 이를 발전원별로 나누면 원자력발전이 1916만kw인데, 이 가운데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 58만7000kw가 포함돼 있다.홍 의원은 "예비전력에 따라 신속히 조치해야 할 비상대응 매뉴얼이 지난 5월 11일 개정됐지만 전력거래소 담당자들도 정확하게 인지·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지난해 9·15 블랙아웃 당시에도 '유관기관과의 정보공유 미흡''실시간 전력수급상황 정보제공 지연'등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됐는데 교육·훈련이나 시스템, 정보공유가 완벽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홍 의원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 휴일·조업시간 조정 등 현재 정부가 내놓은 예비력 확보 대책은 아직까지 효과가 거의 없다"며 "대책 방안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당장 8월 피크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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