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기자
▲시민들이 상품구매를 위해 대기중이다
중복을 맞은 이날 120여개의 점포 중 특히 삼계탕용 닭을 판매하는 점포가 주부들로 붐볐다. 차례를 기다리던 주부 김수영(44)씨는 "주변에 대형마트가 있긴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해 시장을 찾았다. 여기 물건이 더 좋다"며 암사시장의 상품을 높게 평가했다. 판매원 박명국(34)씨도 "최상의 상품을 그날그날 들여온다. 짧은 유통과정이 신선함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4~50대만 시장을 찾은 게 아니었다. 닭강정 점포 앞에서 만난 대학생 이선정(23)·박진아(24) 씨는 "친구소개로 방송에 나온 암사시장의 명물 닭강정을 먹으러 왔다"며 "맛도 맛이지만 시장이 깔끔해 인상깊다"고 말했다. 10년 째 가게를 운영 중인 정대호 사장은 "시설현대화사업 후 어린 친구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메뉴를 다양하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리에 젊은 사람들이 자주 오갔다.35년 간 암사종합시장을 지키고 있는 다복건어물 김경자(65) 사장은 2008년 아케이드 공사 전 시장을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때는 말 그대로 재래시장이었다. 길은 좁고 사람은 많아서 항상 복잡하고 정신 없었다. 지붕 아케이드 공사와 도로정비 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편리해진 시장 환경이 사람들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전통식이지만 시설은 현대식"이라고 웃으며 말했다.▲28일 찾은 암사종합시장의 모습
1978년에 문을 연 암사종합시장은 점포수 120여개, 상인수 230명 정도다. 8호선 지하철 암사역 1번 출구에서 채 5분도 안 걸려 접근성도 높다. 지붕 아케이드, 화강석 바닥 등의 현대화 시설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2008년 11월 제작됐다.암사시장상인회는 고객쉼터, 독서실, PC방,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상인회 2층에 위치한 고객지원센터 도서관은 매일 4~50여명의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다. 주부들에게도 인기가 좋다.최근 암사종합시장은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한 문화관광명소시장에 포함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있는 시장으로 변신 중이다. 또 전통시장 식품위생 시범운영 시장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금은방을 운영 중인 정낙원 암사시장상인회장은 "인근 대형마트의 공격적인 경영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나름의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 상인들이 똘똘 뭉쳐 상시 10~50% 할인행사를 해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항상 시장이 붐비는 것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서 온다. 유통과정을 줄인 신선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심지어 불광동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이것이 새로운 모습을 갖춘 암사시장의 인기"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