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 '가뭄 속 단비'올 예산 500억 상반기 동나…200억 추가 조성정직한 실패엔 최대 2000만원까지 상환금 감면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청년창업기업인 스마트러닝코리아(대표 김우식)는 지난해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스마트폰의 앱을 활용해 실시간 화상과외와 문제풀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가능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업체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이달에는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와 매칭펀드 1억원을 투자받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정부가 올해 새로 신설한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 제도가 청년CEO들의 경영안정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초기 자금난 해소는 물론 매칭펀드 등 투자유치 성공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817개 업체에 청년전용창업자금 500억원을 지원했다. 상반기에만 1157건에 738억원이 접수될 정도로 청년CEO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진공 융자사업처 관계자는 "올 예산 500억원이 상반기에 이미 소진됨에 따라 하반기에 추가로 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올 연말까지 1000개가 넘는 청년창업기업들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이 청년층의 창업을 촉진하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지원제도다. 지식서비스와 문화콘텐츠, 제조업을 영위하는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 3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자금이다. 최대 5000만원(제조업의 경우 1억원) 한도로 자금(2.7% 고정금리)을 지원하며 융자조건은 1년 거치 2년 이내 상환이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제도는 지원 이후에도 청년CEO들에게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해 추가 자금유치를 통한 사업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청년CEO들을 대상으로 한 교류회에 벤처캐피탈 전문가를 초청, 청년CEO들이 각 기업상황 및 사업아이템의 특성에 따라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받을 수 있는 노하우 등도 전수한다. 중진공에서 올 4월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은 이민희 아이앤컴바인 대표는 "경영과 재무관리, 직원조직관리, 창업자금 투자받기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 9월부터 벤처캐피탈 등을 통한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연말까지 1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앤컴바인은 '바로풀기'라는 수학동영상 강의 플랫폼을 제작하는 업체로 올해 매출 목표는 3억원이다. 한편 청년전용창업자금(융자상환금 조정형)의 경우 청년층의 창업부담 완화를 위해 정직한 실패자에 대해서는 융자상환금을 조정해 준다. 창업 실패가 감지되는 기업은 건강진단을 통해 융자상환금 조정대상으로 선정되며 창업 후 사업수행 성실성 등을 고려해 최대 2000만원까지 감면받게 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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