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펜데스(대포충낭)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도마뱀도 잡아먹는 희귀 식충식물 초대형 벌레잡이 통풀인 '네펜데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서울대공원(원장 이원효)은 전세계 600여종뿐인 생태계의 별종, 식충식물 중 60여종 500여점의 희귀식충식물과 수생식물 30여종을 모아 '식충식물과 수생식물 특별전'을 23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개최한다.공개될 식충식물에는 작은 동물까지 잡아먹는 벌레잡이 통풀인 '네펜데스'와 함께 가장 작은 식충식물인 ‘피그미 끈끈이주걱’까지 진귀한 희귀식충식물이 총망라해 감상할 수 있다.이들은 파리나 모기 등 작은 벌레에서부터 잠자리, 개구리, 도마뱀, 심지어는 소동물인 들쥐까지 먹이로 삼는 상상을 초월한 식욕으로 ‘육식식물’이라 불리기도 한다.
작은 동물을 잡아먹을수 있는 포충낭
서울대공원에 있는 '네펜데스'는 먹이통이 길이 30cm, 너비 6cm에 달하여 커다란 벌레는 물론 개구리나 도마뱀, 들쥐까지 사냥이 가능한 국내에서 가장 큰 초대형 식충식물이다.날카로운 덧으로 순식간에 파리를 잡아채는 '파리지옥풀', 긴 주머니로 벌레를 유인해 빠뜨려 잡아먹는 '벌레잡이통풀', 몸 전체를 끈끈이로 무장해 벌레를 사냥하는 '끈끈이주걱', 제비꽃을 닮았으나 벌레를 붙여 잡아먹는다는 '벌레잡이 제비꽃' 등 희귀한 식충식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가장 작은 0.5cm 크기의 초소형 벌레잡이식물인 피그미 끈끈이주걱은 하루살이 등의 작은 벌레를 주로 먹고 살아간다. 벌레잡이식물 중 유일하게 물속의 작은 물벼룩 등을 잡아먹는 '통발'이나 '귀개'류는 돋보기가 달린 특수 유리상자에 넣어 전시된다. 코브라뱀의 날름거리는 두 개의 혀를 닮아 ‘코브라 릴리’라는 별명을 가진 '다링토니아'도 공개된다.물속에서 진한 생명력을 키우는 '생이가래', '창포', '자라풀'과 물속 흙에 뿌리를 내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어리연꽃', '수련', '가시연' 등 아름다운 수생식물도 관람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자연학습 프로그램인 식물 생태체험 아카데미에 참여하면, 체험학습도 할 수 있다. 대공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전시와 더불어 직접 먹이를 주는 기회도 마련했다. 또 참가자들에게는 벌레잡이 식물을 선물로 나눠줄 계획이다.체험학습 신청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오진희 기자 valer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