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한류 알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류의 진원지로 불리는 대만 소비자들은 대부분 한류에 대해 알고 있고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이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의 협조를 받아 대만인 3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8%가 한류를 알고 72%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20%는 한류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답했고 한류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2%에 불과했다.이번 설문조사의 응답자는 83%가 여성이었고 20~30대가 71%로 가장 많았다. 직장인과 학생 비중이 89%로 높았다.대만에서 한류를 접하는 경로는 주로 TV를 통한 드라마나 가요프로그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못지않게 인터넷 등 온라인상에서 최신 드라마 등을 접하는 경우도 많았다.특히 한류 스타의 광고를 보고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61%에 달했다.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화장품으로 조사됐다. 대만에 많이 진출한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은 현재 인기를 끄는 한류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한류 스타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한국산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의 종류는 옷·액세서리·화장품·전자제품·식품 등 순이었다.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41%가 품질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 21%, 기존 한국 제품을 사용해 본 지인의 추천이 21%를 차지했다. 한국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품질과 디자인, 단점으로는 가격과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라고 답했다. 또한 한국산 제품의 가격 수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자제품·옷·액세서리·식품의 경우 한국산과 대만산을 비슷한 가격으로 인식하는 반면 화장품은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이 많이 진출해 대만보다 더 저렴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제품에 대해 일본·미국산은 40% 정도 비쌀 것으로 인식하는 반면 한국산 제품은 대만산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중국산 제품과 가격이 유사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도 상당수 있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품질과 브랜드 제고에 힘써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는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한국 여행을 준비 중이거나 한국에 관심을 갖고 방문한 사람들이 대다수로 일반 대만인들의 정서를 대표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민규 기자 yush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