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소폭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7% 오른 1만2943.36포인트로 마감됐으며, S&P 500지수는 0.27% 상승해 1376.5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0.79% 올라 2965.90으로 장을 마쳤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크게 반영되지 않았고, 실적을 토대로 한 기술주의 상승세가 지수를 이끌었다. ◆경제지표 부진했으나 영향은 미미=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일제히 예상을 하회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주가하락은 미미한 모습이었다.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6000건을 기록하며 직전주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자동차업체들의 설비교체에 따른 고용변동 영향으로, 기존 수준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체들은 통상 여름에 설비를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자동차업체 근로자들은 일시 해고 상태가 돼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때문이다.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도 8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확신을 떨어뜨렸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지난 6월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달 대비 5.4% 줄어든 43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월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455만건에서 462만건으로 상향 조정된 바 있다. 같은달 경기선행지수 또한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도 -12.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발표되는 지표들이 모두들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오히려 주가는 기업들의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기술株 강세가 증시 뒷받침=경제지표 부진에도 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기술주의 강세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실적 호조를 보인 IBM은 3.77% 오르며 기술주 랠리를 주도했다. 전문가 예상치보다 웃도는 주당순이익(GAAP기준 67센트)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0.56% 올랐다. 퀄컴 역시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4.28% 상승 마감했으며, 구글 역시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 2.12%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이날 구글은 장 마감 직후 10.12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0.16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금융주는 모간스탠리의 수익감소 등의 영향으로 약세였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2분기 이익이 5억91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해 11억9000만 달러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 또한 70억달러로 전년(92억달러)대비 감소했다. 모간스탠리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여파로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주식 트레이딩 수익은 11억달러로, 전년동기 18억달러보다 줄었다. 이에 따라 모간스탠리의 주가는 5.29% 하락 마감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3.59%), 씨티그룹(-1.88%) 등도 하락 마감했다.◆중동지역 불안 우려로 유가 대폭 상승=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8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지역은 세계 원유 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79달러(3.1%) 오른 배럴당 92.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7% 상승한 배럴당 106.9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장중 유가는 불가리아에서 일어난 관광객 폭탄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테러라고 규정하자, 3.4%까지 치솟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이 최근 수개월 동안 인도, 조지아, 태국, 케냐 등에서 일어난 유사한 공격이나 공격 시도에 뒤이어 일어났다고 언급하고 "모든 징후가 이란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폭탄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시리아에서도 전날 반군 공격으로 아사드 정권의 핵심인물 3명이 동시에 사망하는 등 내전이 악화돼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을 부추겼다.제이슨 쉐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LLC 대표는 "중동지역에서의 불안이 국제유가에 대해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설명했다.한편 금 가격 또한 중동지역의 영향을 받아 상승, 8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9.60달러(0.6%) 오른 온스당 158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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