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이벤트로 할인에 경품까지, 이색 체험과 특급스타 총출동한 라이브무대도 연출
오크밸리골프장의 주말 공연 장면. 8월4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f(x)와 노을, 샌드페블즈, 주현미 등이 열정의 라이브 무대를 연출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은정 기자] "더위는 물러가라."골프장들이 폭서기를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른바 '썸머페스티벌'이다. 리조트골프장에서 주로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진행했던 이벤트는 최근 불황이 이어지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대다수골프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인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공연은 물론 경품행사도 곁들였고, 그린피도 대폭 깍아준다. ▲ "나는 골프, 가족은 바캉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가 대표적이다. 푸짐한 경품을 주는 '빅 경품'부터 온가족을 위한 이색 체험, '먹거리'의 향연, 라이브 무대 등 수 십 가지의 프로그램이 20일부터 무궁무진하게 이어진다. 산타와 산타걸이 등장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부터 이색적이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원 용지를 걸면 추첨을 통해 12월에 진짜 크리스마스를 오크밸리에서 보낼 수 있는 무료숙박권과 스키리프트권을 준다. 야외광장에서는 물풍선 던지기와 얼음 빨리 녹이기, 수박씨 멀리 보내기 등 가족들이 참여하는 '특별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이달 28일에는 '전통 장터'도 재현된다. 품바공연과 함께 뻥튀기 장수가 등장하고, 달고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인근 냇가에서는 물고기잡기 체험 행사가 8월4일과 11일, 18일 3회에 걸쳐 열린다. 아이들을 위한 낙농과 바리스타 체험 등 교육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f(x)와 노을, 브레이브걸스, 틴탑, 샌드페블즈, 주현미, 진주 등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해 열정의 라이브 무대를 연출한다. 야외 비어가든을 개설해 공연을 감상하며 시원한 맥주와 함께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가평 아난티클럽 서울의 '글램핑'이 독특하다. 글래머(glamor)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다. 전문가를 초빙해 각종 장비사용법과 요리시연 등 캠핑에 관련한 클래스까지 준비했다. 또 야외수영장에서는 수영 강습이 있고, 라켓클럽, 테니스게임 등 레저활동도 가미했다. 제주도 라온골프장은 금릉해수욕장에 회원 대상 비치캠프를 운영해 골프와 해수욕을 접목했다. 음료도 공짜다.
골프마니아들이 무더위를 피해 스카이72에서 선선한 야간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 "싸다면 더위정도야"= '이벤트 천국'으로 소문난 영종도 스카이72는 싼 가격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수두룩하다. 다음달 말까지 4개 코스를 모두 라운드 하면 주중그린피를 1회 면제해주고, 주말예약도 1차례 보장해준다. 여름철에는 생수와 아이스크림이 다 무료다. 반바지와 칼라 없는 라운드 네크 티셔츠까지 허용한다.일몰 시간대 트와일라이트(twilight)도 매력이다. 느즈막하게 티오프해서 해가 지면 플레이한 홀 수 만큼만 계산한다. 보통 9홀이고, 비용이 18홀 그린피의 절반 가격보다도 싸다. 토요일에 플레이하면 카트피가 면제, 일요일과 공휴일은 1명 그린피를 안내도 된다. 첨단 야간조명시설을 활용해 아예 주말 야간시간대에 골프를 즐기면 카트피 9만원이 무료다. 지리적 이점을 강조해 시원함을 무기로 내세운 골프장도 있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는 대관령에 조성돼 다른 지역보다 선선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다음달 20일까지 36홀 그린피와 숙박 등을 포함해 1인당 29만5000원의 파격적인 상품도 운영한다. 평균 4, 5도가 낮다는 무주안성골프장은 36홀 그린피와 숙박, 조식까지 21만5000원이면 충분하고, 예약자에게는 거리측정기까지 준다. 골프예약사이트 엑스골프(www.xgolf.com)에서 출시한 여행상품도 인기다. 휴가철 교통체증을 감안해 전용버스를 운영한다는 대목도 시선을 끈다. 강원도 삼척 파인밸리패키지는 36홀 그린피와 골프텔 숙박, 조식을 포함해 1인당 32만5000원, 전라북도 고창 웰파크패키지는 18만5000원이다. 골프텔은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과 함께 이용하기에도 적절하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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