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가 '빈 손으로' 인천에 왔다가 돌아갔다.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후 인천에서 처음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인천 재정위기 타개책에 대해 민주당 수뇌부의 구체적 방안제시가 기대됐지만 원칙적인 협조 약속에 그쳤다.18일 오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현장 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일행 17명이 참석했다. 인천에선 송 시장과 이성만 시의회 의장, 민주당 인천시당 당직자들과 구청장 5명, 시 고위 공무원 등이 회의에 나왔다.민주당 최고위 일행은 회의 시작 전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가 진행 중인 200만 서명운동 용지에 서명했다.이후 인사말이 시작됐다. 이해찬 대표를 필두로 11명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아시안게임 성공여부를 가를 국고보조금 확보문제나 지방세원 확충, 국립 법인화를 앞둔 인천대에 대한 차질없는 국비지원 등 인천시가 재정문제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안에 대한 보고는 송 시장의 인사말로 대체됐다.이해찬 대표는 "아시안게임이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대표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해 국비지원을 반드시 관철시키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이 끝난 뒤 최고위 회의는 사실상 그대로 마무리됐다.필요한 법 개정이나 정부의 방침 변경, 예산 확보 등 주요현안들을 국회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언제,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약속은 제시되지 않았다. 당 수뇌부들은 주경기장 건설현장 등을 둘러본 뒤 서울로 돌아갔다. 이번 최고위 회의는 이 달 초 송 시장이 이해찬 대표를 잇따라 직접 만나 부탁한 끝에 어렵사리 마련된 자리였다.인천시 관계자는 "당 수뇌부가 모인 회의이다보니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약속이 나오기가 쉽지 않은 자리였다"며 "하지만 인천시의 뜻이 충분히 전달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인천의 재정문제 해결을 민주당의 당론으로 채택한 점, 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향후 민주당 대선후보 공약에 포함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세부적인 실행계획은 차차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노승환 기자 todif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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