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6일(현지시간)부터 공식 거래가 시작된 새로운 미국 레포(repurchase·환매조건부매매) 금리 선물이 최근 조작 스캔들이 불거진 리보 금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Depository Trust and Clearing Corporation)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파생상품 거래소인 리페에 '제너럴 컬래트럴 파이낸스 레포 지수(General Collateral Finance repo index)'를 상장시켰다. 이 지수는 매일 미 국채와 국채 모기지업체 채권,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대상으로 담보 금리를 집계해 평균치를 산출한다. 이 지수가 추적하는 시장 규모는 4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관계자들은 리보 금리가 조작 사건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가운데 새로운 금리 지수가 상장되면서 리보를 대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피델리오 타타 투자전략가는 "리보와 달리 레포 금리는 실제 거래를 바탕으로 산출되고 좀더 투명하고 편중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레포 금리 선물이 헤지와 투기 수단으로서 시장의 관심을 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스미들리 투자전략가도 "새로운 레포 선물이 시장의 큰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을 원하는 헤지펀드나 딜러들은 물론 헤지릍 원하는 투자자들로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포는 분명히 가장 중요한 머니마켓 금리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새로운 레포 금리 선물이 DTCC의 다양한 금리들을 가중 평균할 것이라며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보다 더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라이트슨산 Icap의 로우 크랜달 이코노미스트는 "이 상품의 구조는 현재 존재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과 매우 유사할 것"이라며 "차이는 더 크고, 더 변동성이 심하고, 더 많은 시장참여자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시장으로부터 기초 금리를 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톰 캘러한 리페 대표는 "얼마나 빠르게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이 증가하느냐가 중요하다" 며 "꾸준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도 내년 초 국채 금리와 연방기금 금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변동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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