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家 3세 '진에어' 경영신고식

첫 야심작 나비포인트제 공개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진에어 전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가 3세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건다. 17일 오전 9시55분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LJ643편에서는 아주 특별한 기내서비스가 펼쳐졌다.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지니'로 변신해 등장했다. 지니는 진에어 승무원을 칭하는 말이다. 조 전무는 딱 붙는 청바지에 연두색 티셔츠를 입고 머리에는 캡모자를 썼다. 그는 웃는 얼굴로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LJ643편 승객들을 맞았다. 이어 탑승 인사와 함께 기내 음료를 건넸다. 이날 조 전무는 '진에어 창립 4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이벤트를 펼쳤다. 진에어는 지지난 2008년7월17일 첫 취항 이래 올해 7월16일까지 만 4년간 총 약 20만1000시간을 비행했다. 총 운항거리는 약 5400만km다. 이는 지구 약 1350바퀴를 막 돈 셈이다. 진에어는 또 국제선 11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이중 5개 노선은 동남아 노선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다. 이에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올 6월 국제선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성장세로 올 상반기 매출액 1195억원, 영업익 7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원 대비 256%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약 64% 증가했다. 음료를 건네는 조 전무의 손길이 더욱 정성스러워 지는 대목이다. 특히 조 전무는 이날을 계기로 경영 복귀를 알린다. 최근까지 조 전무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MBA) 과정과 회사 일을 병행했다. 이어 MBA과정을 마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경영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 전무의 복귀에 따라 대한항공 및 진에어의 마케팅 활동 보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의 첫번째 야심작은 나비 포인트제다. 나비 포인트제는 진에어의 새로운 마일리지 제도로 탑승 노선에 따라 10~40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고객은 누적된 적립 포인트에 따라 진에어 국내선 항공권으로 전환·사용할 수 있다. 100포인트는 주중 편도 항공권, 150포인트는 주말 편도 항공권, 200포인트는 주중 왕복 항공권, 300포인트는 주말 왕복 항공권 전환할 수 있다. 김포-제주노선을 5번 왕복할 경우 주중 편도 탑승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무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경영활동을 계속 해왔다"며 "학업을 마침에 따라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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