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틈새시장 공략...블루오션 제품 잇따라 선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품업체들이 기존 라인에 없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냄과 동시에 미래의 캐시카우로써 연구와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리뉴얼이나 비슷한 종류의 제품들을 내놓기 보다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지난 5월 요리 에센스를 표방하며 기존의 자연재료 조미료와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맛내기 제품인 연두를 출시했다. 기존의 자연재료 조미료 제품들은 쇠고기, 해물, 멸치 등의 특정 재료의 맛을 강조하면서 요리가 가져야 할 본래의 맛을 덮어왔다. 에센스가 화장을 할 때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살리도록 도와주는 것과 같이 요리 에센스 연두는 자신의 맛을 강조하지 않고 요리에 들어간 각각의 재료들의 맛을 더욱 살려줘 요리의 맛을 좋아지게 한다. 샘표는 연두와 기존의 조미료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3000명의 대규모 체험단 운영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동아오츠카는 페트병이나 캔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분말 형태의 포카리스웨트를 선보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조한 이 제품은 1987년 처음 출시됐지만 최근 들어 캠핑족과 등산족들의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 1팩이면 1리터 정도의 이온음료를 만들 수 있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짐을 가볍게 만들어주면서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 분말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다가 지난해부터 수요가 늘자 대형마트에 입점하게 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01% 가량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가정식 육수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다시다 육수명가'를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육수를 내기 위해서는 재료 손질과 오랜 준비시간, 보관 문제 등으로 가정에서 만들기에는 번거로웠다. 그러나 이 제품은 5시간 이상 끓인 육수를 '젤 형태'로 농축시킨 국내 최초의 가정식 육수 제품으로 물에 1분간 넣고 끓이면 손쉽게 육수를 낼 수 있다.낱개 포장으로 사용과 보관이 편리한 것도 특징이다. CJ 제일제당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시식행사 등을 통해 2015년까지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비슷한 내용의 제품들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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