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ICAC, 부동산재벌 형제 비리혐의로 기소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시가 총액 기준 세계 두번째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新鴻基)의 공동회장이자 형제인 토마스 콕(郭炳江·59) 회장과 동생 레이몬드 콕(郭炳聯·58) 사장이 13일 비리 혐의로 기소됐다.홍콩 반부패독립위원회인 염정공서(廉政公署·ICAC)는 이날 두 사람과 홍콩 정부의 두번째 고위직인 정무사장을 지낸 라파엘 후이(許仕仁·64) 순훙카이 그룹 비서 겸 특별고문, 순훙카이에서 중역을 맡았던 토마스 찬(陳鉅源·65), 전 은행관계자 프란시스 콴(關雄生·61) 다섯 명을 소환해 ‘뇌물방지 조례’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콕 형제는 18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홍콩 최고재벌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 다음 가는 부자다. 지난 2008년 큰형인 월터 콕(郭炳湘)을 회장에서 내쫓고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했던 두 사람은 지난 3월말 당국에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됐다.현지 언론들은 후이가 지난해 9월 정무사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두 사람에게 뇌물을 받는 대가로 부동산정책 관련 기밀정보를 제공했으며, 월터 콕과 토마스·레이몬드 콕 양쪽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밀려난 월터 콕이 이 사실을 당국에 제보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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