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파크레인저스 구단주 '기성용도 영입 대상'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근 박지성 선수에 이어 기성용 선수까지 영입설이 나돌고 있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QPR 구단주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회장으로 구단의 경기력 향상보다는 스포츠계 한류를 활용하기 위한 에어아시아측의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에어아시아는 11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개국 80개 취항지, 146개 노선에 취항 중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지난 9일 영국 런던에서 박지성 선수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지성이 들고 있는 유니폼 중간에는 붉은색으로 '에어아시아(Air Asia)'의 로고가 박혀 있었다. 에어아시아가 이 팀의 공식 메인 스폰서이기 때문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기성용 선수에 대한 영입도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몇 명 더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성용도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 마케팅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선수를 홍보하는 것은 아이스크림 위에 놓인 토핑 같은 보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에어아시아의 이같은 국내선수 영입이 향후 아시아지역 동북아노선 취항을 위한 전략적인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지성, 기성용 선수 등을 이용한 스포츠계 한류를 이용해 국내 및 동북아지역 하늘 길 진출에 좀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조치하는 것이다. 에어아시아는 현재 한국과 연결되는 노선은 인천공항-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간 노선만 운항 중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노선과 같다. 이어 에어아시아는 오는 10월께 일본 ANA항공과 합작해 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을 통해 인천-나리타, 부산-나리타 2개 노선에 취항한다. 인천-나리타는 이스타항공과 부산-나리타는 에어부산과 노선이 겹친다. 이외에도 에어아시아필리핀을 통해서도 마닐라, 클락과 우리나라를 잇는 노선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QPR에 박지성 선수 영입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0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펜투어에 한 명을 초대해 항공권과 호텔, 관람권 등을 제공한다. 또 박지성 선수와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줄 예정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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