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국가연합 10개 국가가 약속한 비상 쌀 비축제도가 12일 발효된다. 각종 재난이나 자연재해로 쌀을 수급하기 어려울 때 서로 지원해주는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아시아 지역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국내 쌀 수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1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자카르타 농림장관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가 만든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협정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것이다.한국은 15만t을 원조하겠다고 약정했으며 중국과 일본이 각각 30만t, 25만t씩, 태국(1만5000t)을 비롯한 아세안 10개 국가가 합쳐 8만t을 내놓기로 해 총 78만7000t 정도가 모였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나 아세안 국가들은 정상적으로 쌀을 확보하지 못했을 때 이 비축분을 장기차관 형태나 무상으로 신속히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기금은 앞으로 5년 내 한중일이 각 100만달러씩 납부해 마련된다.정부 당국자는 "역내 국가들간 협력해 식량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공공비축제도"라며 "이같은 제도를 통해 아세안 지역 국가들과 한중일간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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