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 WTO 가입 비준안 승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비준안이 의회를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서 러시아는 18년간에 걸친 긴 마라톤 협상 끝에 WTO 회원국의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의회(두마)는 WTO 가입 의정서 비준안을 찬성 239표, 반대 208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을 거친 뒤 30일이 지나면 세계 9위의 경제대국인 러시아는 156번째 WTO 회원국이 된다. 안드레이 벨로소프 러시아 경제부 장관은 두마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WTO 가입이 새로운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 이익이 위험보다 더욱 크다"며 "특히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은 상품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수입관계는 현재 9.5% 수준에서 2015년까지 6% 수준으로 낮아진다"며 "이는 다른 회원국의 가입 조건에 비춰 빠르게 관세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며, 러시아 기업들에게 경쟁력을 제고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세계은행은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중기적으로 3.3% 정도 경제가 성장하고, 장기적으로는 11% 이상의 추가적인 경제 성장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푸틴 대통령의 비준안에 대한 서명 전에 러시아 상원 역시 비준안을 제출해야 한다. 러시아 상원 및 푸틴 대통령의 비준안 서명은 WTO가 러시아에 최종 통고한 마감 날짜인 23일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나주석 기자 gongga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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