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루치오 폰타나作 국내경매 첫 선'

루치노 폰타나 콘체토 스파지알레_Oil on canvas whit incisions_ 49.7×60.5cm(12), 1960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이탈리아 화가이자 조각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이 국내미술경매에 처음 소개된다. 1960년대 작(作)으로 작품명은 '콘체토스파지알레'이다.서울옥션은 오는 18일 오후 5시 평창동 스페이스에서 '썸머 옥션 페스티벌'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프리미엄 옥션’, ‘마이 퍼스트 컬렉션’, ‘석조미술품 경매’ 등 세 가지 섹션으로 미술품 뿐만 아니라, 목가구, 석물 등 160여점이 출품된다. 국내외 최정상급 대표작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는 프리미엄 옥션에서는 이탈리아 작가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이 국내 경매에 첫 선을 보인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회화양식에서 벗어나 2차원 평면을 3차원의 공간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붉은 물감이 두텁게 칠해진 모노코롬의 평면 위에 뚫어진 구멍은 균형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추정가는 8억~10억원이다. 근대대표작가와 박수근, 장욱진의 작품도 나온다. 미국인 소장가가 이번에 시장에 내놓은 박수근의 ‘고목과 아이들’이란 작품이다. 화면 왼쪽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고목 나무와 갓난 아이를 업은 누이와 남동생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7억~9억원이다.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장욱진의 작품 ‘무제’는 현 소장자가 작가로부터 직접 받아 줄곧 간직하고 있던 작품으로 1950년대의 매우 귀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김창열의 ‘물방울’(1억~1억 5000만원), 이우환의 ‘선으로부터’(6억~8억원)가 출품된다.고미술 부분에서는 18세기 대 서예가로서 당대에 이름을 알렸던 원교 이광사의 작품 ‘악양루’도 나온다. 중국 4대 명루 중 하나인 ‘악양루’ 실경을 그린 것으로 현재 그의 학문적 업적은 다양한 글의 형태로 전해오고 있다. 매우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다. 추정가는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이다. 추사 김정희의 ‘시고’도 눈길을 끈다. 추사가 젊은 시절 중국에 다녀와 학문을 교류하던 시기에 명 청대 학자들의 시를 골라 적어놓은 작품이다. 추정가는 2000만~3000만원이다.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부담없는 가격의 작품들로 구성된 기획된 '마이 퍼스트 컬렉션' 경매는 근현대 주요작가의 소품과 유화, 판화 60여 점과 동양화, 목가구, 도자기 등 고미술 작품 60여 점이 출품된다. 대부분 100만원 미만부터 수 천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더불어 석조미술품 경매가 별개로 진행된다. 지난 해 9월 서울옥션에서 처음 진행되어, 낙찰률 100%를 기록,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경매이다. 이번 경매에는 ‘조선시대 무인석 한쌍’(5000만~7000만 원), ‘조선시대 용왕신비’(1200만~1800만 원),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인한 탑인 ‘조선시대 부도’(1200만~1800만 원) 등이 출품된다.서울옥션 관계자는 "최근 골프장과 전원주택이 늘어나면서, 정원을 고풍스러운 조형물로 인테리어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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