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에 발목 잡힌 주가

상반기 최대 판매 기록에도 노사 협상 결렬로 내리막길[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상반기 최대 판매를 기록한 현대차가 노사 간 파열음에 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씽씽 달리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5월2일 52주 최고가인 27만2500원을 찍은 이후 유럽 위기에 주춤했다. 이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다시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는듯 하던 현대차는 노동조합과의 마찰이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0일 25만3500원에서 지난 9일 22만8500원까지 9.8% 떨어졌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218만12대를 판매해 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1.6%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주가는 힘을 못 받는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첫 상견례 이후 9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타임오프제도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오는 13일 노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4년간의 무파업 타결 기록이 깨지게 됐다. 여기에 유럽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가는 불황의 그늘이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노사 문제로 주가가 떨어진 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이라고 입을 모은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사문제가 부각되면서 이익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만큼 저평가됐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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