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책상 서랍속에 들어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우연히 발견했다.지난 2009년 5월 거래은행 창구 직원의 권유로 가입했던 통장이다. 통장에는 2만원이 들어 있었다.순간 A씨의 눈에 통장에 찍혀 있는 '연 4.5%'라는 금리가 들어왔다. A씨는 부인과 상의한 후 이 통장에 매월 30만원씩 넣기로 했다. 10년간 30만원씩을 부을 경우 원금은 3600만원이다. 10년 후 이자는 816만7500원이 된다. 이자소득세(15.4%)를 감안해도 10년 후 손에 쥘 수 있는 이자는 690만원 넘는다.A씨처럼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발빠른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9년 5월6일 첫 판매를 시작한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이 재테크 수단은 물론 노후자금으로까지 활용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통장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 5월말 현재 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ㆍ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을 통해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한 계좌는 모두 1144만1821좌다. 지난해 12월말(1123만3308좌)보다 20만8513좌나 늘었다. 올 들어서만 20만명 이상이 가입한 셈이다.주택청약종합저축은 2009년 885만266좌, 2010년 1053만9357좌, 2011년 1123만3308좌 등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 국민 5명중 한명 꼴로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집값 하락 등 최근 부동산 경기를 감안하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권은 돈굴릴 마땅한 금융상품이 없는 상황에 연 4.5%(2년 이상 가입)의 고금리를 조건없이 주는 상품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2년이 지난 납입금액에 대해서 연 4.5%의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통장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무엇보다 만기가 없어 노후자금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운이 좋으면 신규 주택도 분양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은행권에선 대표적인 '일석이조' 금융상품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꼽고 있다.조영신 기자 as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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