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규한 리바트 사장 '디자인 경영으로 해외시장 뚫는다'

'현대백화점과는 합병 수순 밟고 있는 중'

경규한 리바트 대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경규한 리바트 사장은 "디자인 측면에서 1위 업체 퍼시스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디자인 선도력을 바탕으로 중동·북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4일 역삼동 전시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최근 중동 특판 가구 시장에 진출했다"며 "중동 현지에 생산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판 가구는 건설사가 새 건물을 지을 때 함께 설치되는 가구로, 그동안 리바트는 특판 가구 매출 비중이 50%에 달했다. 하지만 국내 부동산 및 건설시장 침체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해외로 눈길을 돌린 것. 경 사장은 "국내 특판 시장은 앞으로 2-3년 수요는 있겠지만 더 크지는 못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 축소를 예상해 그 부분의 인력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는 향후 3,4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20-30%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5년까지 리바트가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에서 연간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현재 해외 매출비중은 7%에 불과하다. 그는 리바트의 현재 디자인 수준이 국내 선도급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해외 업체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경 사장의 전략이다. 경 사장은 "우리 가구의 품질은 유럽 수준이지만 가격은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며 "저렴한 중국 제품에 불만이 많은 '중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등의 해외 전시회장에 가서 보고 베껴(카피)오는 것이 종전 가구시장의 주류였지만, 리바트가 10년 전부터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면서 국내 시장 트렌드를 바꿨다"며 "가구디자인은 국내에서 리드한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바트는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해외 전시회에도 제품을 전시하는 등 디자인경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경 사장은 "앞으로는 6개월마다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밀라노, 시카고 등의 전시회에서 국내와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는 '글로벌 신제품 전시회'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현대백화점그룹과는 합병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백화점과의 합병이 '스텝 바이 스텝'을 밟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며 긍정했다.단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주주가 되었지만 의사결정에는 제한받지 않는다"며 "독자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라인업이 현대백화점과 일부 겹치지만 "백화점의 영역을 넓혀주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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