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비은행권 가계대출 위험수위'(상보)

금융경영인 조찬간담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4일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꺾였으나 질적 구조는 악화되고 있다"며 "과도한 가계부채는 우리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권 원장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에서 "가계대출의 질적 악화와 함께 특히 비은행부문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금융권의 비은행권 부문 비중은 올 1분기 4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04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권 원장은 "국내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660만명이며 최근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는 170만명에 달한다"면서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부채상환 능력에 있어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군"이라고 분석했다.권 원장은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금융당국, 금융회사의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 확대, 자체적인 저신용자 채무조정, 장기자금 조달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또 제2금융권 대출이 많은 서민들을 위한 별도의 금융 활성화도 지원키로 했다. 권 원장은 "서민,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채무부담이 늘고 부실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서민 특성을 반영한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은행-비은행간 서민금융네트워크 확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권 원장은 "은행과 저축은행간 연계 영업은 반드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 시스템이 미비한 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해서 연내에 연계영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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