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 한국 투자 선호도 높아졌다'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사진)은 3일 "투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날 김 회장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한국은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고비용 국가로 분류돼 왔으나 세계 7대 수출 강국으로 올라서면서 반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인 최초로 한국지멘스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한국의 이미지를 높여줬다는 게 김 회장의 평가다. FTA 체결이 개방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한국에게 기회라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평균 임금이 매년 17%씩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이 때문에 외국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꺼리는 것을 반사이익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생산기지 측면뿐만 아니라 연구개발기지로서 한국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이런 점에서도 중국보다 한국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금 문제 등 여전히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관행이 남아 있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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