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순익 모두 기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락 전망..LTE 마케팅 격화에 따른 비용 상승 탓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통신 3사의 2·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격화된 롱텀에볼루션(LTE) 마케팅 경쟁 때문이다. 다만 3분기 들어서는 각사별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2일 정보기술(IT)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 2분기 수익성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18~85% 수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기존 컨센서스 대비 25% 하락한 35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각각 18%, 85% 하락한 3546억원, 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의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각각 39%, 33% 줄어든 1999억원, 19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LG유플러스는 24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로 통신 3사 공히 예상보다 수익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TE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피할 수 없었던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 증가율도 1%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며 감가상각비와 주파수 이용료 등 증가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통신 3사가 2분기에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용한 광고·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회계상·별도재무제표 기준)은 각사별로 전 분기 대비 16~42%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2분기 통신 3사의 마케팅 총비용은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2조690억원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각각 전 분기 대비 38%, 42%, 16% 증가한 1조원, 6526억원, 41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각사별로 LTE 전국망 구축이 완료된 2분기에 마케팅 비용 지출이 많았다”며 “4월이 가장 뜨거웠고 5월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6월 들어 재차 과열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마케팅 경쟁은 번호이동 및 기기변경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한편 이 같은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 기조는 3분기 들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경쟁 완화 시점에 대한 사업자들의 시각은 조금 다르지만 연간 예산 통제에 대한 원칙이 불변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상황”이라며 “갤럭시S3 출시 후 1~2개월을 기점으로 경쟁은 완화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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