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리나라의 제조업 경기가 5개월만에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HSBC가 발표한 6월 구매관리지지수(PMI)는 49.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국내 제조업 담당자들이 향후 경제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성장기조, 이하는 경기침체기조로 본다. HSBC는 신규주문·생산·고용·배송시간·재고 등에 가중치를 두고 매월 업계 내 400여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초로 PMI를 발표한다. 지난달 PMI를 항목별로 보면 유럽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제조업의 신규 주문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신규 수출 주문 역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규 주문이 감소하면서 잔존 수주도 감소했다. 제조업 구매가격은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연료와 금속, 원자재, 섬유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고 구매 비용이 감소하면서 생산 가격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국내 제조업 고용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고용 지수는 지난 4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의 원자재 및 반 가공제품 구매량도 감소했다. 기업들은 국내외 주문 감소에 따라 구매 활동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한국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 당국은 국내 경제활동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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