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서울시 음처기 사업 참여

市 감량기 설치 시범사업…시장 재도약 기대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가 이달부터 실시하는 '감량기 설치 시범사업' 참여 업체로 웅진코웨이, 교원L&C, 매직카라, 엔비스 등 4개사를 선정했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서울시의 모든 자치구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숨죽여왔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음처기) 시장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2일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달부터 실시하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 설치 시범 사업에 웅진코웨이(클리베), 교원L&C(와우 드라이온 플러스), 매직카라(카라), 엔비스(크린이) 등 4개 업체가 선정됐다. 시의 위탁 용역을 맡은 소비자시민모임은 20개 이상 업체를 대상으로 2단계 평가, 소비자 평가단 사용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분쇄건조 방식의 4개 업체를 뽑았다.시범 사업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재자원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7~11월 단독 주택에 소형 감량기를 설치한다. 공동주택에는 대형 감량기의 렌털비 또는 운영비(대당 연간 25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현재 서울시 일부 자치구 단독주택에서만 실시중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25개 자치구의 모든 단독·공동주택으로 전면 확대된다.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음처기 시장은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자체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사업인데다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의 경우 철저한 심사를 거친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실 지난 2007~2008년 잘 나가던 음처기 시장은 2009년 '전기 먹는 하마'라는 내용의 TV 고발 프로그램의 타격을 받아 주저앉은 후 지금까지 이름만 유지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 건조방식과 분쇄건조방식 음처기 사이에서 혼선이 있었으나 이번 기회로 분쇄 건조방식의 음처기가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향후 시범사업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음처기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음처기 업체들도 발길이 분주해졌다. 지난해 10월 침묵을 깨고 음처기 신제품 카라(CS10)를 내놓은 매직카라는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는 "지난 3월 홈앤쇼핑 론칭방송에서 완판(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7월부터 브랜드와 상관없이 음처기 보상판매를 실시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잠자고 있는 음처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웅진코웨이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수익이 나진 않지만 수년째 음식물쓰레기 감량 및 자원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회사 매각작업이 마무리된 하반기쯤 신제품 출시를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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