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부산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동화 속 '백설공주'로 희화화한 포스터가 대량으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28일 오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부산 도심 거리에 박 전 위원장을 풍자한 포스터 수십여장이 나붙었다는 목격담과 함께 관련사진들이 올라왔다.부산 수정동 부산진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목격됐다는 가로 60㎝, 세로 1m 크기의 포스터에는 백설공주 캐릭터 차림을 한 박 전 위원장이 멀리 청와대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박 위원장의 손에는 붉은색 사과가 들려져 있는데, 이 사과에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포스터를 본 네티즌들은 "대선 후보인 박 전 위원장에게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이 존재는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자 동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을 '백설공주의 독사과'에 빗대 풍자했다"는 해석을 내놨다.경찰은 이 포스터가 공직선거법 및 경범죄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즉시 회수 조치를 내렸다.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문제의 포스터 50여장을 회수하는 한편 포스터 게시자와 게시 이유 등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이 포스터는 현재 팝아트 작가 이하(44)씨가 그려 직접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조인경 기자 ikj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