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7월1일 지주사 설립..총 매출액 78% 증가최태원 "해외서 잠재력 높게 평가..계속 전진"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그룹이 지주사 출범 5년만에 지배·사업·재무구조 등 3개 구조 혁신을 완성하고,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28일 최태원 회장은 지주회사 출범 5주년을 앞두고 "지난 5년간 매출 100조 시대를 열고 하이닉스를 새 식구로 맞이하는 등의 외형적 성장 외에 자율 책임경영 도입 등을 통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이어 "최근 해외 출장 중 각국 정상과 재계 리더들이 SK의 위상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보고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국가경제와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계속 전진하자"고 당부했다.2007년 7월1일로 지주회사를 출범한 SK그룹은 그동안 매출액이 2006년 기준 68조1000억원에서 작년말 121조8000억원으로 78.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06년 5조원에서 8조8000억원으로 76%가 늘었다.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SK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82위(2006년 111위)를 차지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대기업 중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3대 기업이 됐다.특히, 지난 2월에는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K하이닉스를 인수함으로써 에너지와 정보통신에 이은 제3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4월 기준 그룹 매출은 155조원으로 늘어났다.그동안 최태원 회장은 '발로 뛰는 글로벌 경영'을 실천하면서 지주사 전환의 결실을 맺어왔다.그는 올 2월 중국 시노펙, 영국 BP 등과 함께 중국 충칭에 총 투자비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조성하는 MOU 체결을 진두 지휘했다. 6월에는 터키 도우쉬 그룹과 5억 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 조성 및 전자상거래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이끌어냈다.지주회사 출범 이후 SK그룹은 오랜 내수기업 이미지를 털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 안팎을 책임지는 수출형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제조업 부문(SK하이닉스 제외) 수출은 2002년 5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지주사로 전환한 2007년 20조원을 기록한 이후 2009년 23조원, 지난해에는 45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1분기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도 수출 비중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 실적을 포함한 수출액 141억8900만달러는 이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0.5%에 달한다.SK그룹은 매년 투자와 일자리도 늘려왔다. 2006년 6조2000억원이던 총 투자규모는 올해 사상 최대인 19조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06년 3만명 수준이던 그룹 전체 인력은 올해 SK하이닉스 인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인 7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룹 단위의 채용 규모도 2006년 1700명에서 고졸 2100명을 포함해 올해 7000여명으로 확대됐다.SK는 이외에도 2006년 사회적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73개의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했거나 지원 중이다.한편 7월1일 출범 3주년을 맞이한 SK차이나도 지난해 약 280억원 위안(한화 약 5조원)의 매출 올려, 1년새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SK그룹 지주회사 출범 전후 변화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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