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포스코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월요일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날’로 정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5~10명이 함께 출발해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전거 전용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산업부]올 여름 강남 삼성맨은 처음으로 재킷을 벗어던졌다. 포항 포스코맨은 매주 월요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다. 울산 현대중공업맨은 공휴일에 근무하고 대신 평일에 이틀 쉰다.재계가 에너지 다이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적 전력수급 위기상황을 맞아 그간 진행해온 각종 에너지 절감책보다 한층 고강도의 절전을 주문, 일상생활화에 나선 것이다. 조선, 기계 등도 생산공장에서 주간 예고 수요 조정제도를 실시, 피크 시간대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삼성그룹은 이달부터 9월까지 그룹 전 임직원과 가족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절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생산현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생산 이외 지역의 조명, 공조제어 비가동 설비의 전원을 모두 차단하는 스마트세이브가 실시된다. 사무실에서도 업무상 불필요한 전기 사용은 제한된다. 이 같은 절전 캠페인은 일터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임직원들이 각 가정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코드를 빼는 등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도록 장려되고 있다. 본사 사무직 임직원은 사상 처음으로 여름 재킷을 벗었다. 서초 삼성사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평소 외부 기업인과의 비즈니스 활동이 많았던 탓에 더운 여름에도 재킷을 입도록 해왔으나, 올해는 사상 최대의 전력대란으로 인해 반팔셔츠나 티셔츠 착용을 허용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본사 조명을 고효율 램프로 교체하고 시간대별 절전을 진행 중이다. 실내온도 또한 정부 권장온도에 맞췄으며 위생설비 절수기 설치, 중수 재활용 등을 통한 에너지 다이어트를 진행중이다. 임직원 스스로 생활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의식을 개선하는 활동도 회사차원서 이뤄지고 있다. 분기별 전 공장 차원의 캠페인은 물론 순찰활동, 에너지 절약스티커제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산공장은 전 공장의 화장실에 조명이 사람의 출입에 따라 자동 온오프되는 카운터 센서를 설치할 예정이다. 펌프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해주는 고효율 인커터, 가스직화식 공조기 교체, 절수형 샤워기 설치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에너지 절감마인드 활동을 전개중이다. 포항제철소는 매주 월요일을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날로 지정했다. 분기 1회씩 에너지 절감 강화 워크숍도 실시된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전체 사용량 대비 1.4%의 전력 절감을 목표로 내걸었다. 금액으로는 675억원이 예상된다. 이번 에너지절감 TFT활동에는 노경협의회와 함께 공장단위의 전직원이 동참하게 되며, 분기 1회 각 부문 부소장이 주관한 멘토링회의를 통해 실적을 점검한다.에쓰오일 온산공장 직원들이 아침 출근길 정문에서 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향후 5년간 연료, 전기, 수증기, 물 등의 에너지 비용 1000억원 절감을 목표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은 이달부터 9월까지 전사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한다. SK이노베이션도 울산석유화학단지 인근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폐열 스팀을 재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7500만리터의 벙커C유를 절약하는 한편, 11만2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가고 있다. 이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는 연간 140억원 수준에 달한다.해운ㆍ항공업계는 특히 유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을 주기적으로 씻어내 엔진 출력을 높인다거나 승무원 개인 수하물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또한 선박은 노선별 최단거리를 운항하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체 디자인을 조정하거나 선체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실리콘 페인트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산업부<ⓒ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