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시장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장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중앙은행들의 위기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 및 일부 중앙은행장들은 더 이상 중앙은행장들의 예측과 힘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투자 자문사인 유로 퍼시픽 캐피탈의 존 브라운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들이 경제에 돈을 퍼부어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낼 수 있고, 엄청난 부채 문제 역시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중앙은행장들이 전세계적인 소비자들의 신뢰 위기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럽이 불황으로 빠져들고 있고, 미국은 경기후퇴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분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고 말했다.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격인 국제결제은행(BIS)도 FRB와 다른 중앙은행들의 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BI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이 모든 경제·금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실상, 중앙은행이 제로금리 정책을 펼치고 시장에 무제한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서 민간 부분이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정부가 국채 차입을 줄이려는 노력을 덜 기울이게 됐다”고 지적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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