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1호 수성동계곡이 드디어 제 모습 되찾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30일 인왕산 수성동계곡 복원공사를 마친다.이 공사는 이전에 계곡 좌우편에 위치,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던 옥인아파트를 철거, 전통 조경 방식으로 나무를 다시 심어 소박하고 옛 정취를 가진 계곡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진행됐다.지난 2010년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된 옥인동 179-1일대 인왕산 수성동 계곡은 총 면적이 1만97.2㎡으로 조선시대에는 ‘수성동(水聲洞)’으로 불리어졌다.조선시대 역사지리서인 동국여지비고, 한경지략 등에 명승지로 소개되고 겸재 정선의 '수성동' 회화에도 등장하고 있다.또 안평대군의 집 ‘비해당’이 있던 곳으로 당시 경관이 오늘날에도 일부 유지된 유서 깊은 곳이다.
수성동 계곡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의 시 ‘수성동 우중에 폭포를 구경하다’ 등 많은 시가 전해지고 있다.조선 후기에는 박윤목 등 중인층을 중심으로 저명한 시사(詩社)가 결성되는 등 상류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문학이 사회저변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든 조선 후기 위항문학(委巷文學)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특히 계곡 아래에 걸려 있는 돌다리는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등장하며 도성 내에서 유일하게 원위치에 원형 보존된, 통돌로 만든 제일 긴 다리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이 평가된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조선시대의 명승지 수성동 계곡은 마치 숨겨두었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는 곳”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공원이자 역사박물관인 종로가 새로운 가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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