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모바일 롯데닷컴의 성장세가 무섭다. 롯데닷컴은 모바일쇼핑(m.lotte.com) 부문의 지난 달 총 매출 실적이 53억원을 기록, 종합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배 이상 성장한 수치며, 6개월 전인 작년 12월과 비교해도 3배 이상 증가했다. 25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롯데닷컴이 모바일 종합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7% 대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업체(18%)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다. 롯데닷컴은 이달 60억원 대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 내 800억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닷컴은 이러한 증가세의 이유를 지난 12월부터 꾸준히 개선해 온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에서 찾고 있다. 롯데닷컴의 스피드 결제시스템인 '스마트페이(Smart Pay)'는 신용카드 정보를 최초에 한 번만 등록해두면, 휴대폰 인증만 거쳐 바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매번 카드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쉽고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스마트페이'를 이용해 결제 가능한 카드로는 롯데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총 4종. 결제정보는 카드사에서 직접 보호하기 때문에 안전성까지 갖췄다. 지난 5월 모바일 롯데닷컴 결제고객 중 스마트페이로 결제한 고객은 30% 대 수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또한 롯데닷컴은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창으로 쇼핑해야 하는 모바일 쇼핑 고객을 위해 쉽고 간편한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갖추는 개선을 거듭해왔다. 메인 사이트는 물론, 상품검색과 상품리스팅, 상품상세페이지까지 개편한 것. 손가락으로 터치해야 하는 아이콘은 좀 더 크고 시원하게 변경했으며, 클릭횟수를 줄일 수 있도록 페이지 수는 최소화시켰다. 무엇보다 고객이 만족하는 부분은 로딩 시간이다. 지난 3월, 롯데닷컴은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의 로딩 속도를 3초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결과는 고객의 활동성으로 나타났다. 바쁜 직장여성과 자녀를 둔 워킹맘 고객의 모바일 몰 이용빈도가 특히 높게 나온 것. 모바일 몰 전체 이용고객의 가장 많은 비중(43%)을 차지하고 있는 27~34세 여성고객은 PC에 비해 모바일에서 특히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자주 구입하는 상품군도 화장품과 세제, 섬유유연제 등과 함께 기저귀, 물티슈 등의 생활?육아용품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닷컴은 '오늘의 모바일 특가'와 같은 쇼핑코너를 개설하고 식료품, 생필품 등의 특가 상품위주로 상품력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유아동용품 전용매장도 최근 개설했다.손정원 롯데닷컴 모바일TF팀 팀장은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LTE 환경구축으로 모바일 시장은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쌓아온 롯데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롯데그룹의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유통허브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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