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로 13일만에 다시 120만원선을 내줬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과 MSCI선진지수 편입 실패로 인한 단기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만5000원(3.67%) 하락한 118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이다. 삼성전자가 120만원대 밑으로 하락한 것은 이번달 4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골드만삭스, CS증권, 도이치코리아,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모두 매수 상위에 포진했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3만여주를 순매도 기록했다. 이날 국내증시 개장 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 경제의 어려움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세계 15개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크레딧스위스은행(3단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체방크, BNP파리바(이상 2단계), 뱅크오브아메리카, HSBC, RBS(이상 1단계)가 대상이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전일대비 41.76포인트(2.21%) 하락한 1847.39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속해 있는 대형주(-2.43%)와 전기전자(-3.17%)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유럽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외국인 매도가 몰렸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가 MSCI선진지수에 포함될 경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수 편입이 무산되면서 단기적으로 여기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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