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 설립, 6개월만에 7억원 기금 모아...'올 겨울부터 재능 장학금 수혜자 탄생할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재능 있는 아이들 제대로 키우러면 강북구로 이사오세요"박겸수 강북구청장(사진)이 14일 오후 기자와 만나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 설립 과 관련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한 말이다.박 구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무역강국으로 우뚝 선 것은 내 자식에게 만큼은 못 배운 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교육열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과 선진국 일본 등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살아날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라고 말을 꺼냈다.우리처럼 부존자원이 없고 이웃나라보다 인구가 적은 국가가 이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우수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교육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박 구청장은 "학생들과 자주 만나면서 우리 아이들이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놀랄 때가 많다"면서 "이 아이들 소질을 잘 계발할 수 있도록 어떤 도움을 줄까 고민하던 중 '강북구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 설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4일 오후 기자와 만나 "재능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장학금을 주면서 제대로된 인재로 키우고 싶다"며 강북구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강북구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은 보통 장학재단과 다르다. 성적이 우수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도 다르다. 어려서부터 재능을 찾아 꾸준히 장학금을 주면서 지도를 해 진정한 재능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이때문에 수학, 과학 등 학업 성취도 뿐 아니라 축구, 피아노, 미술 등 예체능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강북구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은 '소질장학금'이다.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소질 계발을 하지 못한 아이들을 발굴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좋은 멘토를 붙여 가르치는 맞춤형 장학재단이다.지난 4월 서울시 교육청으로 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장학재단은 현재까지 7억원이 넘는 기금을 만든데 성공했다.박 구청장은 "기탁금 모금엔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해 1억 원을 흔쾌히 내준 독지가들을 비롯 일일찻집 수익금을 내준 시장상인과 하루 살기도 어렵지만 우리 아이에게도 꿈나무 키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겨주기 위해 기탁금을 냈다는 주민 등 630여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장학재단 기금 규모를 100억원 정도로 만들기 위해 35만여명 구민들이 ARS전화 등을 통해 1000원씩이라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특히 박 구청장은 매달 급여의 일정 액을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장학재단의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박 구청장은 "7월 이후에 문화 예술 체육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소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장학금 지급 대상자를 선발하고 올 하반기에 장학금을 받는 첫 수혜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인재가 많은 나라가 강한 나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나라가 제2의 반기문 UN사무총장, 김연아· 박지성 선수 등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하는 인재 강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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