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넥슨이 인수합병(M&A)업계 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12일 증시에서는 비상장사인 넥슨의 영향력에 상장사들이 지배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일본 넥슨이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 14.7%를 8045억원에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넥슨으로의 피인수가 결정된 이틑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4% 대 하락했지만 이후 넥슨과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1.57% 상승해 마감했다. 넥슨 자회사인 게임하이도 넥슨 효과에 이틀째 올라 이날 11.29% 급등했다. 넥슨의 엔씨소프트 인수는 또다른 상장사 다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손에 쥔 8000억원 중 일부를 사용해 다음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다음이 급등한 것. 다음 측이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13% 급등했던 것에서 축소돼 4.96% 상승해 마감했다.넥슨 영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날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는 지분 23.90%를 보유한 아이디스홀딩스를 통해 카지노 모니터 제작업체인 코텍을 인수했다. 코텍은 최대주주 이한구 대표이사가 보유주식 326만3005주를 아이앤아이 측에 7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아이앤아이는 아이디스홀딩스가 100% 출자한 회사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넥슨과 이번 매각은 관계 없다고 밝혔지만 코텍 주가는 10.14% 급등해 마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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