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짝퉁이 뜬다' 마법의 치킨가루를 아시나요

-요즘 직구 상품중에 간편한 짝퉁제품이 광풍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주부 임모씨(35ㆍ여)는 얼마 전 해외 직접구매(직구)사이트에서 '광풍'이라는 비스퀵가루를 어렵게 구매했다. 옆집에 놀러갔던 아이가 그 집에서 먹은 비스켓을 해달라고 졸라대 구매하려 했지만 직구 사이트에서도 품절된 곳이 많았기 때문. 임 모씨는 "요즘 유치원 엄마들끼리 비스퀵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만드는 방법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 비싼 간식 대용으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직구사이트를 비롯해 인터넷쇼핑몰 상품 중 유명 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맛을 내는 대체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불황에 물가까지 뛰어 아이들 간식 값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개당 수백원대로 저렴한 이들 제품이 대안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이베이, 솝 등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비스퀵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하는 비스킷 가루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포털사이트 블로그나 까페를 통해 비스퀵을 직구로 구매했다는 후기가 연일 올라오고 있을 정도다. 우유 또는 물을 비스퀵 한봉과 섞어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되는 간편 간식으로 아이를 둔 주부들의 구매가 많다. 10개들이 박스 가격도 3000원~4000원대로 저렴한 편. 버터밀크, 치즈갈릭 등의 맛이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잼과 곁들여 먹기 좋은 버터밀크가 가장 반응이 좋다. 직구사이트 이용이 생소한 소비자들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국내 쇼핑몰 중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옥션은 지난 5월부터 3명의 판매자가 선보인 이후 1만4000여개나 팔렸다.비타민 워터를 간편하게 스틱형으로 만든 크리스탈라이트도 요즘 대세다. 칼로리가 낮은데다 저렴해 다이어트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타고 있다. 레몬에이드, 핑크레몬에이드, 라즈베리 등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상큼하고 다양한 맛에 한 봉지에 5~10칼로리. 물에 타마시는 이 제품은 10개들이 한 박스에 2000원~3000원 선이다.직장인 심모(27ㆍ여)씨는 "여름 휴가에 대비해 직구로 크리스탈 라이트를 구매했다. 왠만한 다이어트 제품보다 훨씬 저렴해서 요즘 또래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 치킨의 맛을 그대로 재연하는 일명 마법의 치킨가루로 불리는 '카라아게'도 아이들 간식과 술안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인기다.옥션에서 지난 4월부터 140여개가 판매된 '마법의 치킨가루'는 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손질한 닭에 해당 제품을 뿌리고 전자레인지에 3~5분 정도 돌려주면 맛있는 닭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장치킨 맛을 내는 간장맛과 어른들의 술안주로도 좋은 마늘맛 두가지 종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아 여성들의 구매가 많다. 고현실 옥션 리빙담당 부장은 "최근 고물가로 인해 집에서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는 DIY 간식 재료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며 "직접 만들기 때문에 가족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과 최근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어 엄마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