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여성친화 ‘암탉 우는 마을’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이웃간·세대간 어우러짐이 즐거운 여성친화 ‘암탉 우는 마을’이 조성한다. 암탉 우는 마을이 조성되고 있는 지역은 금천구 시흥5동 218 일대와 탑동초등학교 주변.이 곳은 시흥재정비촉진지구 지역으로서 좁은 골목길과 노후 된 주택이 많아 여성(아동) 안전에 매우 취약할 뿐 아니라 주거 여건 등에 관한 불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또 주민들의 문화와 여가 활용에 대한 요구도는 크지만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 자유로운 이동이 불편, 마을 안에서 욕구가 충족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지역이다.이 곳에 여성단체들이 중심이 돼 마을주민들과 함께 여성친화 마을 환경을 구축하고 여성스스로 참여로 다양한 욕구가 충족되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았다.
금천구 암탉 우는 마을 만들기 현장
그 중 여성단체 숲지기강지기(대표 김혜숙)가 마을 만들기 사업을 총괄하고 살구여성회 등 10여 개 여성단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 책수레로 떠나는 골목여행, 성폭력(가정문제)상담, 얘들아 같이 노~올자, 독거 어르신 생신 축하잔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또 지난 5월19일에는 여성친화 마을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의 자원봉사자들과 숲지기강지기 단체 회원들이 주축이 돼 마을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골목길 벽화 그리기와 마을 녹지 공간 조성을 위한 주머니 텃밭, 상자텃밭, 공동텃밭 가꾸기를 시작했다.마을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나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을의 정서를 현대 대도시에서 단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하지만 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여성들의 섬세한 생각과 손길들로 이웃들과 소통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생활욕구 해결을 위한 관계망을 형성하는 금천구의 여성친화 ‘암탉 우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시작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벽화 그리기
여성들의 생각을 담아 목소리를 내는 ‘암탉 우는 마을’ 사업이 느리지만 작은 변화들을 일으키는 동기가 돼 마을주민들에게 생활의 기쁨이 되고 보람이 되며 반가운 이웃들과 만나는 살고 싶은 마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구 여성보육과(☎2627-1436)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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