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구 보성여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소설 태백산맥에서 소개되는 '남도여관'의 실제모델인 구 보성여관(舊 寶城旅館)이 새 단장하고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함께 오는 7일 오후 2시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구 보성여관’(등록문화재 제132호)에서 개관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이날 개관식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 영화 '태백산맥'의 임권택 감독, '태백산맥 문학관'의 건립에 참여한 김원 건축가, 이종상 화백 등 구 보성여관과 관련 있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구 보성여관은 1935년 건립된 2층 건물로 그동안 여관과 상가 등으로 사용되다가 2004년 근대건축사적·생활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돼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후 2008년 문화재청이 매입해 문화유산국민신탁을 문화재관리단체로 지정했고, 2009년 12월부터 2년간 복원공사를 마치고 이처럼 개관에 이르렀다.새 단장을 마친 구 보성여관 1층은 카페나 소극장 등 이벤트 공간과 벌교와 구 보성여관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2층은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된다. 또 기존의 여관으로 쓰이던 숙소공간은 숙박 체험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숙박객을 맞이할 예정이다.이 여관은 문화재청과 전남 보성군의 예산으로 복원됐다. 내부시설 리모델링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들의 기부금, 신한카드사(사장 이재우)의 ‘카드 포인트’ 기부금, (주)포드림(대표 김원국)의 보안시설 현물기부 등이 합쳐졌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구 보성여관과 같은 근현대시기 역사적 건축물들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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