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나' 충격 폭로 '노조 탈퇴한 건…'

'편가르기 불편했다' 폭로

배현진 입장표명, "편가르기 불편"

ⓒ MBC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노조 탈퇴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해 이목이 집중됐다. 29일 오후 배현진 아나운서는 사내 게시판에 올린 '배현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1일 노조를 탈퇴한 뒤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일에 대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 글에서 배현진은 "파업의 시점과 파업 돌입의 결정적 사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채 그저 동원되는 모양새는 수긍할 수 없었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파업이라는 최극단의 선택을 100% 이해 못하는 동료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파업 현장에) 야당 측 국회의원과 진보 진영의 저명인사들이 차례로 초청됐고 이른바 소셜테이너로 알려지며 여러 번 정치적 성향을 밝혀온 연예인들이 방문해 파업을 독려했다"면서 "비단 진보 인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공정방송과 완벽한 언론 독립을 기치로 내건 우리였기에 여야를 막론하고 한 쪽 진영의 인사들에게 무게가 실리는 듯한 모습은 다소 위태롭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또한 "진보든 보수든 간에 이미 자립 의지를 잃은 것인지 허탈했다. 우리의 파업이 무게 중심을 잃고 있지 않나 우려됐다"고 파업 중단 이유를 밝힌 배현진은 아나운서 노조원 사이에서도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만한 행위인 이의제기가 서로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힘든 상황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배현진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신분은 비노조원인 MBC 아나운서"라면서 "진정성 있는 대의명분과 정당한 수단, 두 가지가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 한 어떤 이유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앞서 배현진은 지난 11일 사내 게시판에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글을 올린 후 '뉴스데스크'에 복귀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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