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수원, 울산에 2-1 짜릿한 역전승···리그 선두 복귀

[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안방불패’를 자랑하는 수원삼성이 울산현대를 물리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3라운드 경기에서 보스나와 에벨톤C의 연속골에 힘입어 울산에 2-1로 역전승했다. 승점 3점을 보탠 수원은 9승2무2패(승점 29)로 FC서울(승점 28)을 밀어내고 하루 만에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지난해 11월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울산에 1-1(1PK3)로 패한 수원은 6개월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홈경기 무패 기록을 21경기(19승2무)로 늘리며 기쁨을 더했다. 4-2-3-1의 수원은 라돈치치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에벨톤C가 공격형 미드필더 겸 섀도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쳤다. 스테보와 서정진이 좌우 날개를 맡고 중원은 이용래와 박현범이 책임졌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양상민, 보스나, 곽광선, 곽희주가 자리하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4-1-3-2 포메이션으로 맞선 울산은 이근호와 마라냥이 공격을 이끌고 에스티벤, 고슬기, 고창현이 2선을 지원했다. 이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책임지고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강민수, 이재성, 곽태휘, 김영삼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가 이어진 가운데 원정팀 울산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전반 8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고창현이 올린 프리킥을 문전 쇄도하던 이재성이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7분 세트피스 기회를 잡은 수원은 보스나가 약 30m 거리에서 대포알 같은 왼발 프리킥을 골문 구석 상단에 꽂아 넣었다. 울산 골키퍼 김승규가 힘껏 몸을 날렸지만 손을 쓸 수 없는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수원은 동점골 이후 공세를 더욱 강화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22분 이용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2분에는 스테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 전반 38분 서정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머리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1-1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접전을 계속했다. 수원은 후반 2분 이용래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후반 7분에는 스테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벗어났다. 울산은 마라냥과 이근호가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2분 이근호가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시도하며 오른발 슈팅을 한 차례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7분에는 고창현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곽태휘가 적극적인 몸싸움 끝에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이 없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양 팀 사령탑은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수원은 조용태와 박종진을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했다. 울산은 박승일과 김신욱을 연속으로 집어넣고 승부수를 던졌다.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던 후반 42분 수원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보스나가 적극적인 돌파로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상대 수비 맞고 뒤로 흐른 공을 에벨톤C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역전골 이후 민상기를 투입시키고 굳히기에 돌입한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울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포항은 같은 시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아사모아와 고무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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