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진보는 대세...통합진보 쇄신·새길로 나가야 '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6길 통합진보당의 사태로 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합진보당이 쇄신을 통해 국민의 중심이 돼 민주당과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진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제대로 지속, 뒷받침하기 위한 진보를 만들어가야한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국민들이 진보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면서 "민주당이 새 진보를 추구하는 만큼 진보당도 이를 계기로 스스로 쇄신하고 새 길로 나아가 우리 국민이 중심되고 함께 잘 사는 공동체 사회를 이뤄나가는 데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6.9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의 덕목에 대해 "당 대표는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경선 관리를 잘하고 대선 운용을 잘 하는 중립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면서 "동시에 당 대표는 당의 얼굴로서 당이 추구하는 가치, 민주주의, 민생, 평화,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안정감 있는 민주당의 모습 함께 보여줄 수 있어야된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를테면 '우리 아버지가 잘 살게 해주지 않았느냐. 가만히 있어라. 먹여줄 것이다' 는 것은 개발 독재 리더십"이라면서 "아버지의 최종 목표가 복지였으니 내가 먹여줄게 하는 것은 이제는 안 통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손 고문은 "새누리당이 이야기하는 선별적, 맞춤형 복지라는 것은 권위주의 시대, 분배를 통한 것으로 가능할 지 모르나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복지, 국민 개개인이 같은 인격체로 대하는 데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손 고문은 문재인 상임고문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가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끊임없이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연대든 어떤 형태로든 정치의 현실 속에서 타협과 지분이라는 것이 인정될 수 밖에 없다"며 긍정적인 면이 있음을 시사했다.손 고문은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 잠재적으로 '민주당 만으로는 안된다'고 가정하면 기대를 낮추고 이렇게 되면 나 자신의 사명감도 낮아지게 마련"이라며 "정치에 있어 긍지와 자존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복지, 정의로운 사회 만들어 내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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