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독일 에너지 전문가 초청 '탈핵' 강연회 열어

17일 오후 4시 구청 대강당서 탈핵 에너지 전환 필요 강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내가 누리는 곳이 아니라, 후손에게 잠시 빌려 머물다 가는 곳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과 함께 핵과 인간이 공존할 수 없다는 진리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우리에게 일깨워줬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7일 오후 4시 구청 대강당에서 세계적인 에너지정책의 선두주자인 독일 에너지 전문가를 초청, 선진 사례를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탈핵 독일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연다.구가 이번 초청 강연회를 마련하게 된데는 지역내 주민들에게 탈핵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원자력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강연회 강사는 독일 브란데부르크대학 슐루흐터 교수로 독일 반핵 지식인(1305명) 대표이자 핵폐기물 안전 전문가다.그는 독일 방사능 폐기물 입지 선정과 사회적 합의에 관한 방법론을 개발하기도 했다.강의는 ▲독일 방사능 안전정책에 대한 소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전환 방안 ▲한국의 원자력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진단과 방향 등에 대해 진행한다.특히 강의 전에는 지난해 11월 아스팔트 도로 방사능 이상 수치가 나온 월계동 일대를 방문하는 시간도 갖는다.독일은 지난 2011년 모든 핵발전소를 폐쇄하는 '상업적 전력 생산용 핵에너지 이용의 단계적 폐지법(일명 탈핵법)'을 제정한 탈핵 원전에너지 전환을 법제화한 국가다. 또 2050년 최종 에너지소비의 54.7%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는 에너지 강국이다.파워포인트로 발표되는 강의는 참석자 이해를 돕기 위해 동국대 박진희 교수(에너지 기후 정책 에너지 소장)가 통역한다. 사회는 탈핵 교수 모임으로 활동 중인 수원대 이원영 교수 맡는다.구는 지난 2월 전국 45곳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탈핵 에너지 전환을 위한 도시’를 선언해 탈핵 안전 도시로의 발걸음을 내딛었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원전에 의존하지 않고 파괴되고 있는 지구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은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가 당장 행동해야할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또 “이번 강연을 계기로 어렵게 보이는 탈핵 문제를 지역 주민 누구에게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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