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천정부지로 솟구치던 봄배추 가격이 들쑥날쑥 급변동하고 있다. 지난 주 포기 당 4500원까지 올랐던 배추 가격이 일주일새 1000원이나 떨어진 것전문가들은 중국산 배추 수입물량과과 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맞춰 배추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9일 현재 봄 배추 1kg의 도매 가격은 평균 690원으로 일주일 전(2일) 1050원에 비해 360원 하락했다. 농협하나로클럽(양재점)에서 판매되는 봄배추(3입ㆍ망)의 가격도 5800원에서 6800원으로 1000원이나 하락했다.봄배추 가격은 이달초까지만 해도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뛴 가격으로 거래됐었다. 지난 해 봄배추 가격이 폭락하면서 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이상 기온 탓에 30% 이상 출하량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이번 주들어 봄배추 출하가 늘어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공급량은 증가세에 있지만 '비싼 가격'에 놀라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내린 것.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배추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최근 가격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하더라도 최근 기상여건이 좋은 데다 작황도 호전돼 공급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정부가 올 초 배추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지난 달 중국산 배추 2000t 수입을 결정한 것도 향후 배추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배추 소비가 부진하다"며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 중국산 수입배추까지 공급량이 넘쳐나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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