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몰고 온 모기지론의 악몽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지 못한 걸까. 미국인들의 '흥청망청' 소비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ms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3월 소비자 신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억6000만달러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2배가 넘게 늘어난 수치로, 2001년 11월 이후 10년 4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자동차·교육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 소비자 신용 증가분의 76%는 자동차 할부와 학자금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51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전달 23억달러 감소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msnbc는 미국인들이 과도한 채무에서 비롯된 금융 위기와 신용 경색의 비극을 잊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달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재정 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전망하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HIS 글로벌인사이트는 폴 안데르센 금융경제부문 이사는 “소비자 신용 증가는 지금까지 미뤘던 소비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같은 규모가 큰 품목의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조유진 기자 tin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