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쿼티' 블랙베리, 자판 대못 뽑는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쿼티 자판으로 유명한 '블랙베리' 스마트폰에서 이제는 쿼티 자판이 사라질 전망이다.리서치인모션(이하 림)이 1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블랙베리 월드 컨퍼런스 2012'에서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 10을 공식 출시한 가운데 토르스텐 하인스 림 최고경영자(CEO)는 "가상 키보드가 블랙베리 10 OS를 요약하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하인스 CEO는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타이핑은 정말로 곤란한 문제"며 "새로운 키보드는 기존의 블랙베리와는 달리 사용자들의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핑 속도도 빠르고 사용하기에도 쉽다"며 "정말로 좋다"고 강조했다.림은 이번 행사에서 블랙베리 10 기반의 스마트폰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향후 출시될 신제품이 쿼티 자판 대신 가상 키보드를 탑재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암시했다.이는 림이 지금까지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고유한 특징인 쿼티 자판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다른 스마트폰이 모두 가상 키보드를 고집했을 때도 블랙베리만큼은 쿼티 자판을 유지해왔다. 많은 블랙베리 사용자들이 쿼티 자판의 누르는 맛을 블랙베리의 매력으로 꼽기도 했다.알렉 사운더스 림 개발 부문 부사장은 블랙베리 팬들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가상 키보드는 경쟁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가상 키보드라고 부르지도 않는다"며 "림의 키보드 기술, 림이라는 회사의 DNA를 응축한 것으로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커뮤니케이션 및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기기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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