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하이킥!' 삼성전자 상승세, 언제까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가 지붕 없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개월 연속 월봉이 양봉으로 나타나는 등 삼성전자 상장 이후 유례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 전일대비 1만6000원(1.16%) 상승한 139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31일 74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 기간 86.82% 급등했다. 지난 1980년 이후 8개월 연속 주가가 상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주가로만 본다면 삼성전자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고의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이와 관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1등 기업'으로 미국 '애플'과 동등한 지위에 오른 만큼 기업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매번 시장 컨센서스를 7000억~8000억원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해왔다는 점이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굶주린 상태에서 먹은 빵 한 개와 두 번째 먹은 빵 한 개의 만족감이 다를 수밖에 없듯,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삼성전자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매 분기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작년 3조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이 지금은 5조원 후반대로 성장했다"며 "그러나 곧 아이폰5도 출시되는 등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7000억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150만원까지 올라간 후 실적 성장 폭 둔화를 선반영해 3분기 중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이익이 잘 나오다 보니까 2,3분기 컨센서스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경우 주가 상승여력이 덜 할 것이고 그동안 소외됐던 다른 업종으로 상승흐름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반도체 모멘텀을 갖고 있어 4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인 만큼 기업으로서는 여전히 좋다고 평가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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