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회적 기업 포럼 8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SK-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2012년 사회적 기업 포럼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 방안에 대해서 참석 패널들과 토론에 임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사회적기업 포럼에 일정을 바꿔가면서까지 참가하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 평소 사회적기업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바대로 1박2일 동안 전문가 못지않는 열띤 토론을 나눴다는 후문이다.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포럼'에 최 회장이 모습을 나타내자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날 하루 온 종일 포럼에 참석했던 최 회장은 다른 일정이 있어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 할 상황이었다.그러나 최 회장은 좀 더 사회적기업에 대해 배우고 토론을 하고 싶은 뜻을 피력, 긴급하게 이날 열리는 포럼에도 참석키로 일정을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날 사내 경영보고 일정 등이 있었는데 이를 취소하고 포럼에 참석했다”며 “개인적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애정이나 지식, 관심이 많은데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전날인 29일 오후 5시부터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포럼에 앞서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들과 열띤 패널토론을 가졌었다.심상달 사회적금융포럼 회장, 주철기 UNGC한국협회 사무총장, 유관희 한국경영학회장, 듀린 샤나즈 IIX 이사장, 니콜라스 아자르 SOS그룹 부회장, 이종수 사회연대은행 대표, 이은애 씨즈 이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패널토론은 예정된 1시간30분을 넘겨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이날 포럼도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되는 강행군이었으나, 최 회장은 한차례도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고 SK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점심식사도 SK그룹이 지원한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으로 해결했다.최 회장은 포럼에서 “이르면 올해 혹은 내년에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MBA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보다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MBA과정을 이수하고 스스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면 자금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사회적 기업은 기업의 효율성을 갖고 정부가 해결해오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사회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부 재원이 100이라면 이 과정을 통해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활용한다면 60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최 회장은 자신의 연설 이외에도 다른 사람의 연설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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