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한국GM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보다 5000억원 많은 금액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30일 열린 쉐보레 콜벳 출시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차 개발 및 협력사 지원, 네트워크 강화 등에 올해 1조5000억원을 쓸 계획"이라면서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호샤 사장은 "GM 내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위상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GM은 올 초부터 신차 개발 중단 및 일부 생산 설비 유럽 이전 등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호샤 사장의 발언으로 이 같은 우려가 불식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GM이 해마다 1조원가량을 한국GM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한국GM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첫 언론과의 만남을 가진 호샤 사장은 올해 4가지 중점 사항을 밝혔다. 그는 "차량 개발 등에서의 역량 강화를 비롯해 내부 결속 및 판매 확대, 지속적인 신차 출시" 등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특히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기지라는 점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샤 사장은 "유가 급등과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비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GM의 제품 수요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판매와 관련해 그는 유럽 수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GM 생산물량의 30%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데, 주요 소비국인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30~40% 판매가 줄었다"면서 "이 지역에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내수시장과 관련해서는 "현대·기아차라는 강력한 업체가 있고 존중하지만 우리 역시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승자인 만큼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혜택을 주겠다"고 언급했다.한편 호샤 사장은 스파크 전기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국내는 미정"이라고 언급했으며 캐딜락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 GM코리아와의 흡수 합병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인수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쉐보레가 이날 발표한 콜벳은 6세대 모델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최대시속 306km에 달한다. 가격은 8640만원이다.호샤 사장은 "어떤 수퍼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놨다"고 소개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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