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학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삼성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 사장단이 진보성향의 학자로 꼽히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부터 총선 결과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삼성 사장단이 선거와 관련된 강연을 청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호기 교수는 18일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2040 세대와 선거'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강연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시대정신이 됐다"면서 "사회 지속 가능성과 경제 지속 가능성 사이에 항상 충돌과 갈등이 있기 때문에 어떤 균형점을 모색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20대 투표율은 2010년 지방선거에 비해 높아졌는데 30대와 40대의 투표율은 하락했다"며 "20대는 SNS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30,40대는 야권의 정책에 실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강연을 들은 한 삼성 계열사 사장은 "우리 사회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데 대해서 분명하게 인식을 하고 있고 (기업이)노력을 한다"면서도 "기업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는 부분에 대한 (사회적)이해가 부족한것 같아서 답답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김 교수의 강연은 총선 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이라며 "삼성이 진보 성향의 학자로부터 강연을 듣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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