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가 누구야?'…20세기 최고의 코미디

1루수가 누구야(출처 : 유튜브)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최근 온라인에 '1루수가 누구야?'라는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1루수가 누구야'는 아이디 manjoongkim이 유튜브에 올린 애니메이션으로 야구코치가 친구에게 자기 팀 선수를 소개하면서 빚어지는 오해를 다룬 상황극이다.오해를 살만한 이유가 있다. 선수들 이름이 죄다 이상하기 때문이다. 1루수의 이름은 '누구', 2루수는 '뭐', 3루수는 '몰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친구가 "1루수 이름이 누구야"라고 물으면 이 코치는 "맞아. 1루수 이름이 '누구'야"라고 답하게 된다. 친구 입장에서는 선수 이름은 가르쳐 주지 않고 엉뚱한 소리만 하는 코치가 답답할 수 밖에 없다.황당한 설정으로 배꼽을 잡게 만드는 이 영상은 사실 오리지널이 따로 있다. '애버트 앤드 코스텔로'라는 코미디언 콤비가 공연한 '후즈 온 퍼스트?(Who's on first?)'라는 스탠딩 코미디가 바로 그것이다. 직역하자면 '1루수가 누구야?'인 셈.'애버트 앤드 코스텔로'는 1940년대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코미디언 콤비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서영춘·구봉서, 양훈·양석천 콤비에 비견될만한 이들이다.'1루수가 누구야'는 '트랜스포머' 로봇 버전 등 아직까지도 수많은 패러디가 양산되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20세기 최고의 코미디 코너'로 선정됐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뉴스부 박충훈 기자 parkjovi@ⓒ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